Welcome. Glad to connect with you!
After 13 years of writing on social platforms and the bitter experience of losing everything due to account hacking and forcible termination, I decided to save my writings in a less-platform-dependent place.
And here I am. This is my new home.
13년 동안 소셜 플랫폼에 글을 써오다, 계정이 해킹되고 강제종료 되어 많은 것들을 잃은 쓰라린 경험을 한 뒤, 제 글을 앞으로 보다 덜 플랫폼 의존적인 곳에 저장하기로 결심하여 마련한 보금자리 입니다.
내년에는 니체에 관한 책들을 좀더 읽어보고 싶다
얼마전 우연히 <나의 해방일지>라는 드라마를 접하며 그 안에서 다시금 니체를 발견했고 완전히 몰입해 며칠 새 다 보았다. ‘(신에게) 난 궁금한건 하나밖에 없었어. 나, 뭐예요? 나 여기 왜 있어요? 인간은 다 허수아비 같애. 자기가 진짜 뭔지 모르면서 그냥 연기하며 사는 허수아비. 어떻게 보면 건강하게 잘 산다고 하는 사람들은 이런 모든 질문을 잠재워 두기로 합의한 사람들 일 수도. ‘인생은 이런거야’ 라고 어떤 거짓말에 합의한 사람들.’
정치적 견해의 차이가 주는 불편함의 근원
취향의 다름은 인정해도, 정치적 견해차이에 이토록 커다란 감정의 소용돌이가 일어나는 근원은 “옳고 그름” 에 대한 아주 뿌리깊은 시각차이에서 온다는 명제를 소개해 주고, 그 명제가 결국은 어릴 때 본인이 노출되었던 환경에 의해 자연스럽게 결정된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우리가 이성적 판단을 통해 “의식적 선택”을 했다고 믿는 정치적 견해가, 사실은 많은 부분 내가 자라온 환경에서 자연스럽고 익숙하게 느끼는 것에 대한 결과물이고, 따라서 정치적 견해차이에서 오는 불편함도 다분히 감정적이고 원초적인 감정에 기인한다는 다소 허무한 이야기를 하면서, 정치적 견해가 형성되는 메커니즘에 대한 자신의 이론를 전개해 나간다.
“제니퍼씨는 MBTI 가 어떻게 되나요?”
보수적인 한국 대기업답게 대리, 과장, 수석, 상무, 부사장, 사장님까지 위계의 사다리를 골고루 타며 모든 직급의 임직원분들이 앉아있는 무겁고도 조직적인 엄숙한 면접자리였다.
박사과정 연구주제 발표 후 여러가지 질문들이 오가던 중 위계의 가장 꼭대기, 사장님이 한 마디 던지신다. “제니퍼씨는 MBTI 가 어떻게 되나요?”
스타트업 참고서, <생존을 넘어 번창으로> 서평
스타트업 여정의 시작, 창업 단계부터 소위 “성공한 기업”이 되기 까지의 일련의 과정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무엇을 기대하며, 어떤 것을 대비해야 하는지를 단계별로 상세히 기술한 책 <Survival to Thrival>. 이 책을 감히 나는 ‘스타트업 참고서’라 부르고 싶을 만큼 창업자, 예비 창업자, 스타트업 초기멤버들에게 상세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해 줄 것이라 믿는다. 상위레벨의 추상적인 철학서가 아닌, 정말 구체적인 이야기 오가는 잘~ 만들어진 참고서 같은 느낌.
언니, 저는 목표를 갖지 않는 것이 목표예요.
“언니, 저는 목표를 갖지 않는 것이 목표예요. 욕심을 내려놓으려구요.”
청승맞게 왜 그러냐며 타박을 할 것만 같았는데 대뜸 이렇게 말한다.
“그래, 잘 생각했어. 욕심을 버려. 어린아이 키우는 지금은 그냥 잘 버티는 게 중요해.”
역사는 발전하는가 반복되는가? 결국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당시에는 2022년에 전쟁이 일어난다는게 현대 집단지성의 퇴보로 느껴져 많이 씁쓸하고 착찹했는데, 오늘의 보복공습을 보니, 집단지성의 퇴보가 아닌, 한 절대적 권력을 지닌 독재자의 광기어린 Ego 의 발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는게 명확해보인다. 다시금 느끼는 리더의 중요성.
<Zero to One> 혁신기술로 초기시장 독점을 차지하라
저자 Peter Thiel 은 종국에 원가절감과 저가 가격경쟁을 초래하는 기업의 무한경쟁은 이윤을 파괴하는 공멸의 지름길이라 강조 하면서, 경쟁이 불가능할 정도의 혁신적 기술로 초기시장의 독점을 차지하는 것이 진정한 진보라고 말한다. 그렇게 독점과 경쟁, 기업운영에 대한 우리의 시각을 흔들어 놓는다.
치마를 입지 않기로 결심했다.
여자가 아닌, 가치를 기여할 수 있는 동등한 구성원으로 인식되고 불필요한 구설을 막기 위해 내가 노력한 것은, 실력을 쌓고 일을 열심히 더 잘하려고 노력한 것도 있지만, 부차적으로 일단 치마를 입지 않기로 결심한 것.
MZ세대를 이끄는 리더십
‘갑옷’으로 무장한 권위주의, 자신의 연약함을 숨기는 가식과 은폐를 리더십의 유지수단으로 삼았던 과거의 리더십은 진정한 리더십이 아니다. 인간 본연의 “취약성"을 인정하고, 보편적인 감정으로 상대에게 공감하며, 가치공유를 통한 인간적인 깊은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리더십이야 말로 용기를 기반으로 한 진정한 리더십이라는데 전적으로 동의한다.
<금쪽같은 내 새끼> 선택적 함구증
육아예능 <금쪽같은 내 새끼> 6화에서 선택적 함구증으로 힘들어 하는 7살 아이 진이가 나왔다. 선택적 함구증은 불안증세 중의 하나로, 아이가 새로운 환경이나 사람에 노출되었을 때 불안감에 압도되어 말을 못하게 되는 상황이다.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아이가 그냥 "선택적"으로 말을 안하는 거라고 생각할런지 모르지만, 이것은 말을 하고 싶어도 못하게 되는 상황이지 절대로 아이가 쿨하게 입을 닫아버리는 상황이 아니다.
“한국인들은 밀어주고 끌어주는게 없어.”
“한국인들은 밀어주고 끌어주는게 없어.”
자조적인 말들이 공공연하게 업계에서 돌던 시절이 있었다. 인도인과 중국인, 유대인들에 비해 조직적이고도 정치적인 힘이 부족하다며 안타까워서들 하는 소리였다. 하지만 그 민족적인 투덜거림에 동참한 적은 없다. 자각은 하고 개선하려고 노력하되, 도움이 되지 않는 불평은 하지말자는게 내 생각.